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전자(066570)로 나타났다. 2위와 3위는 한화오션(042660), GST(083450)였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전자다.
LG전자는 미국 베어로보틱스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전사 사업부 개편과 재고 건전화로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올해는 인도 기업공개(IPO)와 로봇 신사업 추진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기존 하드웨어 사업을 넘어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사업 확장을 토대로 글로벌 가전 1등 업체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또한 현재 인도 IPO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로봇 신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연중 주가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위인 한화오션은 컨테이너 및 LNG선 수주 기대감, 다이나맥(Dynamac)과의 시너지를 통한 해양플랜트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수의 증권사들이 최근 한화오션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2025년 신규 수주 예상 금액은 약 87억달러로 컨테이너선, LNG선 및 2024년 수주가 부재했던 해양플랜트에서도 신규 수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화오션은 컨테이너선 옵션 및 넥스트디케이드발 LNG선, 다이나맥과 협력해 해양플랜트 수주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3위는 액침냉각 시스템 업체 GST다. 데이터센터 공급이 많아지는 현재, 열 관리 방식인 액침냉각은 전자기기를 특수 제작된 비전도성 액체에 완전히 담가 냉각하는 기술이다. 컴퓨터 부품을 기름통에 담그는 것과 같은 원리로, 액체가 직접 열을 흡수해 냉각 효과를 극대화한다.
액침냉각의 장점은 액체가 직접 기기를 감싸 냉각하기 때문에 공기 냉각 방식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열을 제거한다. 액체가 기기를 완전히 감싸기 때문에 기기 표면 전체에 균일하게 냉각 효과를 제공한다.
4위는 한화엔진(082740)이다. 한화엔진은 한화그룹의 선박용 대형 엔진 사업 계열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배 증가했다. 조선업계 호황에 엔진 수요가 급증한데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친환경 엔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회사는 지난해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엔진 제작 설비 등에 5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의 에너지 및 소재 계열사 한화임팩트는 지난해 2월 HSD엔진의 지분을 인수하고 한화엔진으로 사명을 바꿨다. 한화그룹은 조선 계열사인 한화오션과 선박 엔진 계열사인 한화엔진의 시너지를 통해 생산 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엔진은 계열사 한화오션과의 내부거래 등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5위인 네이버(NAVER(035420))는 올해 들어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KB증권은 16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24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8.3% 상향 조정했다. KB증권 외에도 DB금융투자와 상상인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네이버에 대한 목표주가를 최대 28만 원까지 올려잡았다. 최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인 현재 주가가 바닥을 찍고 올라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005930)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하나마이크론(067310), 브이티(018290), 제룡전기(033100) 순으로 매도세가 많았다.
전 거래일 순매수는 HD현대중공업(329180), LG이노텍(011070), 알테오젠(196170), 삼양식품(003230), 한국카본(017960) 순이다. 순매도는 신성델타테크(065350), 현대차(005380), 한화오션, 유한양행(000100), 에코프로비엠(247540) 순으로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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