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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사태 속 2월 개인용국채 1000억 추가발행[뒷북경제]

6월 도입 이후 기대이하 판매실적

내달 5년물 등장 앞두고 관망심리





정부가 2월 개인투자용 국채를 1000억 원 발행한다고 재차 예고한 가운데 흥행 부진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간 청약 미달 사태가 이어진 데다 내달 5년물 등장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나타날 수 있어서라고 합니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개인투자용 국채 단독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10년물 800억 원, 20년물 200억 원 규모의 청약을 진행합니다.

표면금리는 1월 발행한 동일 연물 국고채의 낙찰금리(10년물 2.840%, 20년물 2.770%)가 적용됩니다. 가산금리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10년물은 0.35%, 20년물은 0.5%를 적용할 예정이라죠.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연 복리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만기 수익률(세전 기준)은 10년물의 경우 약 37%(연평균 수익률 3.7%), 20년물은 약 90%(연평균 수익률 4.5%)에 달합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국민들의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 형성 지원 목적으로 지난해 6월 도입됐습니다. 만기 보유 시 가산금리와 연 복리,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거론되죠.





그러나 요즘같이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 투자 기간이 10~20년으로 너무 길다는 점, 중도 환매할 경우 가산금리 등의 혜택도 사라진다는 점이 개인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곤 했습니다. 더군다나 개인투자용 국채는 일반 국채와 달리 만기 전 매매를 할 수 없을 뿐더러 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도 누릴 수 없다고 합니다.

실제 20년물은 도입 첫 달부터 6개월 연속 미달됐고 10년물도 지난해 9월부터는 모집 물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12월에는 개인 대상 발행을 쉬어가고 그간 미발행액인 2600억 원가량의 물량을 개인이 아닌 기관투자가들에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숨고르기에도 올해 1월 판매 실적은 신통치 않았습니다. 지난달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에서 1000억 원 모집에 868억 6670만 원의 청약액이 모여 86%의 청약률을 기록했습니다. 10년물은 800억 원 모집에 737억 2350만 원이 들어왔고 20년물은 200억 원 모집에 131억 4320만 원의 청약액을 기록했다죠. 지난해 11월 청약에서 절반 이상 미달된 것보다는 청약률이 높아졌지만 결국 다섯 차례 연속 모집액을 다 채우지 못한 겁니다.

이에 정부는 3월부터 만기가 짧은 5년물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청약 기간은 현재의 3영업일에서 5영업일로 확대하며 일별 청약 마감 시간도 오후 3시 30분에서 4시로 연장한다죠. 1인당 연간 구매 한도 역시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상향합니다. 개인투자자의 청약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합니다.

현재는 월별 중도 환매 금액 한도가 정해져 있어 선착순으로 환매가 이뤄졌는데, 신청 액수에 따라 한도 금액을 조정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어 환매 부담도 낮춰 준다고 하죠.

기재부 관계자는 “개인투자자가 원하는 종목과 금액 등을 미리 설정해 정해진 기간에 자동으로 청약 신청이 이뤄지는 정기 자동청약 서비스를 도입한다”며 “더 많은 국민이 국채 시장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 활성화 방안’ 시행 전인 탓에 이달에도 흥행을 장담하기에는 아직 일러 보인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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