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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 인수’ 컴인워시, 이랜드 첫 30대 임원 대표로 영입 [시그널]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 영입

소비재 이해·경영 효율화 강점

‘노터치 세차’를 표방하는 컴인워시 강남본점 전경. 사진=컴인워시 홈페이지 캡처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올 1월 인수를 마친 ‘노터치 세차’ 업체 컴인워시(모회사 화이어)의 새 대표로 김완식 전 이랜드이츠 대표를 영입했다. JKL은 김 대표 영입으로 컴인워시의 경영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은 김 대표를 컴인워시의 새 수장으로 최종 낙점했다. 김 대표는 이랜드그룹의 첫 30대 임원으로 발탁되는 등 소비재 산업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컴인워시는 현재 내실 경영과 성장이라는 자칫 상반되는 두 목표를 동시에 이룰 경영자를 찾아왔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국내 외식업이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때 이랜드의 외식브랜드를 총괄하는 이랜드이츠 대표로 취임해 비상경영 상황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이랜드이츠가 별도법인으로 분할하기 전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부 전략기획실장, 본부장을 역임하며 탁월한 실적을 냈다.



업계 불황에도 외식사업부 실적을 개선한 결과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적자를 내던 이랜드파크가 2018년 흑자 전환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랜드이츠 대표 부임 후에는 이랜드의 뷔페 브랜드 애슐리, 자연별곡 등의 글로벌 진출 작업도 담당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이력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둔 컴인워시의 미래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다.

컴인워시는 올해 빅 배스(Big bath)를 통해 그간 부실을 일시에 반영한 후 재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일시적으로 실적 부진을 겪더라도, 국내 및 해외 시장 확대로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실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전제되면서다. 컴인워시는 브러쉬 등 물리적 접촉 없이 세차해 차량에 흠집을 내지 않는 점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 높여왔다. 올해 전국 지점이 200여개에 이른다. 최근에는 미국, 유럽,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JKL은 올 1월 컴인워시의 모회사 화이어 지분 80%(약 800억 원)을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며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남은 20% 지분은 대주주가 보유하기로 했다. 화이어 인수에는 JKL 제12호 블라인드펀드 자금이 쓰였다. 이 펀드는 2020년 7350억 원 규모로 결성돼, 최근 자금회수(엑시트)에 성공한 티웨이항공, 세탁 업체 크린토피아, 화장품 업체 페렌벨 등을 포트폴리오사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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