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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퓨리오젠과 바이오의약품 소재 국산화 맞손

퓨리오젠, 삼양사 영업망 활용해 판로 확대

삼양사는 '고성장' 바이오 수지 시장 진출

조영도(왼쪽) 삼양사 WS(Water Solutions) PU(Performance Unit)장과 변장웅 퓨리오젠 대표가 5일 서울 삼양사 본사에서 ‘바이오의약품 정제용 아가로스수지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양사




삼양사(145990)가 아가로스수지 전문기업 퓨리오젠과 바이오의약품 소재 국산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아가로스수지는 항체·펩타이드 등 바이오의약품의 분리 및 고순도 정제에 필수적인 의약용 분리제다. 바이오의약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꼽힌다.

삼양사는 5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퓨리오젠과 ‘바이오의약품 정제용 아가로스수지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온교환수지 사업을 보유한 삼양사는 퓨리오젠이 개발한 아가로스수지를 공급받아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퓨리오젠은 삼양사의 이온교환수지 영업망을 통해 판매처 및 매출을 확대하게 된다.



양사는 새로운 의약용 수지 공동 연구개발(R&D)로 바이오의약품 소재 국산화 또한 추진한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4조 7000억 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6%씩 고성장하고 있지만 원료와 소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삼양사는 오랜 기간 쌓아온 이온교환수지 기술력과 퓨리오젠의 아가로스수지 생산 및 응용기술력을 더해 바이오의약품 수지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소재 국산화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삼양그룹은 1976년 국내 최초로 이온교환수지를 생산해 국산화에 성공한 국내 유일의 이온교환수지 제조사다. 현재 반도체용 초순수 등에 쓰이는 200여 종의 이온교환수지를 전 세계 50개국, 400여개 기업에 판매하고 있다. 퓨리오젠은 아가로스수지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연간 1만 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완공해 올 1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퓨리오젠은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바이오의약품용 아가로스수지를 개발한 국내 선도 기업”이라며 “양사의 장점을 합쳐 시너지를 최대한 발휘하고 앞으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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