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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정기선, 'AI 조선소' 띄운다

프로젝트 진행 상황 공유·방산 협력 논의

정기선(왼쪽) HD현대 수석부회장과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대표. 사진 제공=HD현대




정기선 HD현대(267250) 수석부회장이 미국을 찾아 인공지능(AI) 기반 방산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알렉스 카프 대표와 ‘AI 조선소’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팔란티어 사무실을 찾아 카프 대표와 AI 조선소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AI 기반 군사 빅데이터 분석 업체인 팔란티어는 최근 방위 산업의 자동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꼽히며 미국 국방부, 해군, 육군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과 카프 대표는 AI 기반 방산 솔루션이 한미 양국의 안보 전략에 중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조선소는 HD현대와 팔란티어가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 조선소'(FOS) 프로젝트와 맞닿아 있는 개념이다. FOS란 데이터, 가상증강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AI 등 디지털 기술이 구현된 미래형 첨단 조선소를 말한다. HD현대는 AI 조선소 프로젝트를 통해 고도화된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하고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프로젝트의 최종 단계를 완성해 생산성을 30% 향상하고, 공정 기간은 30% 단축하는 등의 목표를 세웠다.

HD현대는 AI 기반 무인 함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팔란티어와는 지난해부터 손 잡고 무인 수상정 ‘테네브리스’를 공동 개발 중이다. HD현대중공업(329180)의 자율운항과 함정 통합관리 시스템에 팔란티어의 AI 플랫폼을 결합해 미래 해양 무인 운송체계의 핵심인 무인 수상정을 2026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후 한미 간 조선 협력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직접 언급한 바 있다. 한편 HD현대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이 오는 10∼1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에너지 행사인 '세라위크'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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