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를 앞세워 불황형 소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서 고객의 1∼2월 카드 결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연령대별 카드 결제 추정 금액은 2021년보다 전체 연령대에서 늘어난 가운데 카드 결제는 평일보다는 주말, 오전보다는 오후 시간대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다이소 결제 트렌드 리포트'를 20일 공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다이소 고객의 연간 카드 결제 추정액은 2021년 1조 3514억 원, 2022년 1조 5561억 원, 2023년 1조 8745억 원, 지난해 2조 1354억 원이다. 올해 1∼2월 카드 결제 추정액은 3395억 원으로 지난해 1~2월의 3144억 원보다 7.96% 늘었다.
2021년 대비 지난해 카드 결제 금액 증가율은 20대 이하 30%, 30대 57%, 40대 55%, 50대 64%, 60대 이상 93%로 전 연령층에서 늘었다. 올해 2월 기준 월간 카드 결제 비중을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 43%, 여성 57%로 추정된다. 연령대별 비율은 20대 이하 11%, 30대 23%, 40대 28%, 50대 23%, 60대 이상이 15%다.
다이소 고객의 연간평균 카드 결제 건수는 2021년 1161만 건에서 지난해 1788만 건으로 늘었다. 5000원 이하의 초저가·균일가를 앞세우고 있음에도 객단가(카드 고객당 평균 결제액)·건단가(카드 결제 건당 결제액)가 늘어났다. 객단가는 2021년 1만 5192원에서 지난해 1만 7354원으로, 건단가는 2021년 9706원에서 지난해 9949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 월간 카드 결제 금액을 요일별로 합산하면 월~금요일은 각각 200억 원대지만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은 각각 302억 원으로 월등히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가 179억 원,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가 17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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