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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가계대출 목표 초과땐 금융사 경영진 면담"

금감원, 1분기 증가세 집중 관리

주택시장 투기적 요소 차단 강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우리금융 경영평가 등급 및 홈플러스 사태, 상법 개정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승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올 1분기 자체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넘긴 금융사에 대해 경영진과 개별적으로 면담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20일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정부가 발표한 주택 시장 안정화 방안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가계대출 추이를 세밀하게 점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역별 주택담보대출 신청·승인 건수 등 선행지표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해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다주택자 주택 구입, 갭투자 등 투기적 요소가 차단될 수 있도록 금융사의 자율 관리 조치 강화 등을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설정한 올 1분기 가계대출 증가 수준을 초과했을 경우에는 경영진과 면담을 할 방침이다.

이날 이 원장은 국내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미국 경기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경기민감·수출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다음 달 2일 미국의 무역 관행 보고서와 상호관세 발표를 기점으로 통상 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질 경우 국내외 경제와 시장 상황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며 “대외 여건을 예의 주시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원화·외화 유동성과 주식·채권·단기자금 시장 등 시장 전반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서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과 투자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시장 위험을 철저히 관리하라”면서 “경기 둔화와 맞물려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일시적 자금 부족 등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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