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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운용 "태광에 이호진 전 회장 비상근 이사 선임 요구"

"이 전 회장 이미 사실상 경영 활동 하고 있다"

경영 복귀가 일방적 요구라는 주장에도 반박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논의된 사항이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뉴스1




태광산업(003240)의 2대 주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공식 요구했다고 25일 밝혔다.

태광산업은 앞서 트러스톤운용이 요구한 이 전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에 대해 “건강상 이유로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았었다.

이에 트러스톤운용은 비상근인 기타비상무이사로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태광산업에 제안했다. 이 전 회장이 최근까지 차기 최고경영진을 내정하는 등 사실상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비상근인 기타비상무이사로서의 경영 참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비상근이지만 이사회 멤버로 이사회 의결에만 참여해 경영활동을 하는 임원을 말한다.



이성원 트러스톤ESG운용부문 대표는 “이 전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 트러스톤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트러스톤운용은 이날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 요구가 일방적이라는 태광산업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23일 태광산업 이사회에서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심도 있게 논의했고 당시 사외이사진 모두 원활한 경영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조속한 시일내에 경영고문보다는 온전한 경영복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회사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사 주장대로 비상근 기타비상무이사 근무도 힘들 정도로 이 전 회장의 건강이 악화됐다면 상법에 근거한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전환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 경영진이 소수주주의 정당한 주총소집요구와 사외이사의 이사회 소집요구를 거부하며 모든 법적 절차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상법이 정한 바에 따라 이사회를 소집해 이사회가 이 전 회장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형태의 이사회 복귀 방안을 마련할 것 요구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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