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인도와 K9 자주포 2차 수출…3714억 규모 계약

2030년 9월까지 인도 육군에 공급

유럽 이어 亞 확장…해외공략 본격화

손재일(오른쪽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이성호 주인도 한국대사, 아룬 람찬다니 라센앤토브로(L&T) 수석 부사장이 3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 한국대사관에서 진행된 K9 자주포 수출 계약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일 군(軍) 현대화를 추진 중인 인도에 K9 자주포를 추가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는 2030년 9월까지 인도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 라센앤토브로(L&T)와 함께 인도 육군에 자주포를 공급할 계획이다. 계약 규모는 3714억 원으로 한화에어로의 지난해 매출 3.3% 수준이다. 앞서 한화에어로는 2017년 인도와 3727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 공급계약을 체결해 2020년 납품을 완료한 바 있다.



이번 수출을 발판으로 K9은 유럽을 넘어 아시아로 시장을 본격 확장하게 됐다고 한화에어로는 자평했다. 현재 인도와 협상 중인 대공 체계 사업의 수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인도는 육해공 통합 작전 능력 향상과 인프라 현대화 등을 포함한 군 개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추가 계약은 K9 자주포가 인도군의 까다로운 작전 요구 조건을 충족하며 신뢰성을 입증한 결과”라며 “1차 계약 기간 보여준 안정적 사업 수행 능력이 인도 방산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K9 자주포의 우수한 성능과 안정적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유럽을 넘어 인도 등 아시아 방산 시장에서 각 국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주인도 한국 대사는 “K9 추가 수출 계약은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년을 맞아 양국 간 신뢰에 기반한 방산 협력 확대를 상징하는 이정표”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