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영컨설팅 기업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크리스토프 슈바이처 최고경영자(CEO)의 4년 연속 연임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슈바이처 CEO의 재선임은 전 세계 2000명 넘는 매니징 디렉터·파트너의 직접 투표로 결정됐다. 그의 새로운 임기는 올 해 10월 1일부터 시작된다.
슈바이처 CEO는 “역동적인 시기에 다시 한번 BCG를 이끌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선도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실질적인 재무 성과와 비용 및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전략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BCG의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재선임 소감을 밝혔다.
2021년 10월부터 BCG를 이끌어온 슈바이처 CEO는 매년 컨설팅 조직을 확장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BCG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135억 달러(한화 약 19조 6047억 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3년 대비 10% 증가한 실적으로 21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BCG는 AI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AI 관련 컨설팅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며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앤트로픽, 아마존웹서비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기술 선도 기업들과 협업도 지속하고 있다.
슈바이처 CEO는 “고객들은 AI 탐색 단계에서 빠르게 전사적 도입 단계로 전환해 생산성, 속도, 성장 측면에서 새로운 수준의 성과를 실현하고 있다“며 “BCG는 가격, 마케팅, 고객 서비스는 물론 R&D,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 등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영역에서도 AI 중심의 고객 변화를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BCG는 지난해 6월 지정학 센터(Center for Geopolitics)를 신설하는 등 고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BCG 지정학 센터는 기능별 전문 그룹과 긴밀히 협력해 시나리오 분석, 공급망 최적화, 리스크 완화 전략 수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을 지원한다. 경제 상황과 정책 불확실성의 해소로 올 하반기부터는 인수합병(M&A), 인수 후 통합(PMI) 관련 컨설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BCG코리아는 국내에선 정보통신(IT)·유통은 물론 KB금융(105560)·신한금융지주·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의 전략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금융업 부문에서 명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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