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가 올 상반기 카카오뱅크를 대상으로 공동 검사에 착수한다. 두 기관이 인터넷전문은행을 대상으로 공동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넷은행의 성장세에 발맞춰 디지털 금융 확산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10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과 예보는 최근 카카오뱅크에 대한 공동검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비대면 거래를 중심으로 한 내부통제 체계, 재무 건전성 등 전반을 살피기로 했다. 검사 시점은 5월 이후가 유력하다.
금감원은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한 카카오뱅크의 영업 방식이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지 않았는지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예보는 예금자보호 차원에서 카카오뱅크의 부실위험 요인과 리스크 관리 실태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미국 실리콘벨리뱅크 사태 이후 은행 부채 부문에 대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예수금의 유동성, 자금 조달 구조를 집중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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