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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개인신판' 점유율 0.5%P↓

2월 점유율 0.5%P 하락 17.4%

독점제휴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지난해 순익도 3100억 원에 그쳐





현대카드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마케팅에도 개인신용판매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PLCC는 스타벅스나 코스트코 등 특정사와 독점 제휴를 맺고 해당 업체 이용 시 혜택을 주는 카드다.

1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2월 개인신판 점유율은 17.42%로 지난해 말 17.85% 대비 0.43%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점유율은 18.25%에서 18.87%로 0.6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카드 역시 17.92%에서 18.42%로 0.5%포인트 늘어났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말만 해도 신한카드와의 격차가 1%포인트 미만이었지만 올 들어서는 1.4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시장에서는 개인신판은 카드사 성장성의 핵심인 회원의 체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개인신판 점유율 하락은 좋지 않은 신호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현대카드가 PLCC 영업에 주력해온 것을 주목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PLCC 마케팅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현대 측이 제휴를 따내기 위해 마케팅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한 카드사의 고위 임원은 “최근 업황이 어려워지며 고비용 구조가 부각되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약 3164억 원으로 전년(2651억 원)보다 약 19.3% 급증했지만 주요 카드사 가운데에서는 가장 적다. 작년 삼성(6646억 원)과 신한(5721억 원), KB국민(4027억 원) 등은 현대를 앞섰다. 이렇다 보니 PLCC 제휴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혜택을 제공했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그 폭을 줄이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올 초 현대카드는 ‘네이버 현대카드’의 연회비를 기존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높이고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없앴다. 국내외 적립률도 1%에서 0.7%로 낮췄다. 지난해에는 ‘배민 현대카드’와 ‘대한항공 현대카드’의 연회비 혜택이 사라지거나 금액 자체가 올라갔다.

현대카드가 기업구매전용카드에 매달리면서 덩치만 키우고 있다는 말도 있다. 올 들어 2월까지 현대카드의 기업구매전용카드 이용액은 3조 4735억 원으로 신한(1조 2577억 원)이나 삼성(2245억 원)에 비해 최소 2.7배 이상 많다. 기업구매전용카드는 기업 간 거래 시 대금을 결제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전용 상품으로 어음을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 카드 수수료율이 아닌 당사자 간 계열 계약으로 수수료율이 정해져 실질적으로는 돈을 벌지 못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외형 성장 및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우량 회원 위주의 성장, 건전성 중심의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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