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4일 미국과 중국간 통상 갈등 완화 기대에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14.4원 오른 1435.0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전날보다 6.4원 오른 1427.0원으로 출발한 뒤 오후 3시에는 1430원대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을 향한 관세율 조정 시사에 달러화는 반등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다시 100선을 노리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2~3주 내 협상중인 90여개 국가들과 관세율을 조정할 것”이라며 “그 안에는 중국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역성장 우려가 현실화하자 원화는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한은의 2월 전망치 0.2%보다 0.4%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시장은 ‘한미 2+2 통상 협의’에 주목하고 있다. 협상이 원할하게 마무리 되면 수출 불확실성을 걷힐 수 있는 재료가 되기 때문이다. 이날 저녁 9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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