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에 이어 피부 및 모발 재생 관련 기술계약이 곧 이뤄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동기(사진) 올릭스 대표는 29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2025년 상반기 연구개발(R&D) 데이’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올 2월 일라이릴리와 6억 3000만 달러(약 9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또 다른 대형 기술계약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 대표는 “미래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으로 다양한 공동 제품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공동연구 이후 계약 확장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기술수출 대상은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인 ‘OLX104C’다. 올릭스는 올 3월 호주에서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1b·2a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상태다. 김켈리 올릭스 사업개발(BD) 이사는 “피부 및 모발 재생 공동연구를 위해 연구비를 지원받는 형태로 시작돼 여러 협업으로 이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라이릴리와의 추가 계약 가능성도 열려 있다. 올릭스가 일라이릴리와 대사이상지방간염(MASH)과 비만 치료제 ‘OLX702A’를 기술이전 계약을 맺을 때 여기에 새로운 타깃을 붙인 이중표적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치료제 옵션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심혈관 대사성 질환은 하나의 타깃보다 여러 타깃을 억제함으로써 전반적인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중표적 siRNA와 관련해 일라이릴리와 추가 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릭스는 건성·습성 황반변성·안구건조증 치료제 ‘OLX301A’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대표는 “임상 1상 결과 건성 황반변성에서 유망함을 입증했고 최근에 확인한 안구 건조증 효력까지 합치면 새로운 개념의 안과 치료제가 될 것”이라며 “현재 복수의 빅파마와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는 동안 임상 2a상을 진행해 인체 내 유효성(Human PoC)을 확보하고 약물 가치를 극대화해 계약을 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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