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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로 UAM 타고 날자 상암서 코엑스까지 10분만에 '출근'

SKT·KT·LG U+, ‘2021 서울스마트모빌리티엑스포’ 참가

SKT, 스마트폰 앱 통한 UAM 탑승예약과 가상 이착륙·비행 체험 공간 마련

KT, 자율주행 플랫폼·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IVI 플랫폼 존에서 관람객 맞이

U+, 자율주행·5G C-V2X 등 모빌리티 기술 시연…‘자율주차’ 체험행사도 진행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10일 미래 모빌리티 모습을 보여주는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행사가 열렸다. SK텔레콤 모델들이 가상현실(VR) 기반의 도심항공교통(UAM) 가상 탑승을 체험하고 있다(첫번째 사진부터). KT 전시관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배터리 교환 플랫폼(BSS)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고,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행사장에서 자율주차를 시현하고 있다. /사진 제공=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승객 여러분 도심항공교통(UAM) 탑승을 환영합니다. 출발지 상암에서 목적지 삼성동까지 10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제 이륙합니다.”

안내 방송 이후 엔진음과 함께 기체가 떠올랐다. 순식간에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 발 아래로 내려왔다. 한강으로 방향을 돌린 UAM은 월드컵 대교, 63빌딩, 한강대교, 한남대교를 거친 뒤 삼성역 4거리 포트에 무사히 착륙했다. 완전 자율주행으로 최대시속 320km로 비행한 UAM은 평소 출근시간 40분 이상 걸리는 거리를 단 10분 만에 주파했다.

이동통신 3사가 주도하는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의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032640) 등 이통 3사는 10일부터 사흘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SSME 2021)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도시 집중화에 따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관련 기업 및 기관들이 참여해 미래 교통환경과 모빌리티 발전방향을 공유하는 행사다. 지난 2019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사진 설명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티맵모빌리티와 가상현실(VR) 기반의 UAM 탑승 체험을 선보였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다.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가 가능해 도심에 어울리는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체험관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티맵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에 접속한 뒤 경로를 검색하면 지상교통과 UAM으로 이동할 때의 소요시간을 비교해 준다. 이후 얼굴인식 등 간편한 방식의 사용자 인증을 통해 예약 및 탑승 수속을 마치면, UAM 시뮬레이터에 올라 서울 상공을 비행하는 VR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비록 VR 기기를 이용한 간접 체험이었지만 꽉 막힌 도로 위를 막힘없이 날고 있는 UAM이 도시 집중화에 따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오는 2025년까지 UAM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자율주행 플랫폼,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차량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 플랫폼 등 3개존을 운영한다. 자율주행 플랫폼존에서는 ‘영상분석 솔루션’과 ‘정밀측위 기술’이 활용된 제주도 내비게이션을 시연한다. 이를 통해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 간 실시간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를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전기차(EV) ‘배터리 교환 플랫폼(BSS)’의 모바일 앱 기반 결제, 교환 등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KT는 UAM을 관제하는 ‘무인 비행체 교통관리’(UTM) 플랫폼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핵심기술 소개와 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행사부스에는 에이스랩(ACE LAB)와 함께 개발한 5G 자율주행차가 제공하는 자율주차 서비스를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자율주행차는 행사장 내 출발점에서 500여 미터를 달린 뒤 전시부스 내 마련된 주차장에 자동으로 멈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모빌리티 기술의 급격한 발전,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더욱 앞당기고 있다”며 “서울시는 이번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탕으로 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 스마트 물류 배송 시스템 등 모빌리티 생태계와 인프라 구축에 힘써 미래 교통시간을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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