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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에도…러 주식·ETF 담은 개인

국내유일 ETF 하루새 40억 거래

서학개미는 일주간 420억원 매수

"변수 많아 역발상 투자 신중해야"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이 러시아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유일한 러시아 ETF ‘KINDEX러시아MSCI(합성)’는 이날 40억 원어치가 거래됐다. 전날에도 120억 원의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1만 4380원으로 전일 대비 9.16% 하락했다.



해외 상장된 러시아 ETF나 종목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월 24일~3월 2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50위 안에는 러시아 관련 종목 4개가 포진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담은 종목은 MSCI 러시아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MSCI러시아(티커 ERUS)’ ETF로 168억 원을 사들여 알파벳(구글)·로블록스·리비안 등을 누르고 순매수 16위에 올랐다. ‘러시아의 구글’로 불리는 러시아 최대 인터넷 포털 기업 얀덱스도 121억 원어치 쓸어담았고 러시아지수를 2배로 좇는 레버리지 ETF ‘디렉시온 데일리 러시아 불 2X 셰어즈(RUSL)’를 49억 원어치 사들였다. 이외 MVIS 러시아지수를 1배로 추적하는 ‘반에크 러시아(티커 RSX)’를 81억 원 순매수했다.

그간 관심 밖이었던 러시아 종목에 돈이 몰린 것은 ‘급락은 기회’라며 역발상 투자에 나서는 서학개미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휴장 중인 러시아 증시 지수인 RTS는 휴장 직전 936.94로 고점(1933.59) 대비 48% 이상 하락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극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러시아 증시가 대폭 상승해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거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잇따라 상품들의 거래가 막히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ERUS는 2일(현지 시간) 10.82달러에 마감해 최근 5거래일 동안 63.5% 급락했고 RSX도 이 기간에 62.2%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투자에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산적해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러시아 소재 기업 및 ETF 매매 시 사전 예고 없이 주문이 거부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 키움증권은 위탁증거금 100%가 있어야 KINDEX러시아MSCI 거래가 가능하게 했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러시아 펀드들의 신규 매수, 환매가 중단됐고 러시아 국채 기발행물도 거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역발상 투자도 좋지만 상황을 살펴보며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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