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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화정밀기계, 공작기계사업 매각…항공·우주 분야 투자 확대할 듯

국내 점유율 3위…실적 뛰자 처분

어펄마·글로벌 세아 등 인수 검토

그룹 미래사업 진출 가속화 전망

한화정밀기계는 매각 협상 부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자회사 한화(000880)정밀기계의 공작기계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 어펄마캐피털을 비롯한 복수의 사모펀드(PEF)와 과거 두산공작기계 인수를 추진했던 글로벌세아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각 자금을 활용해 항공·우주 등 신사업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정밀기계 공작기계사업부를 분할한 뒤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했다. 희망 매각 가격은 2000억 원 수준으로 자문사를 통해 인수 후보와 접촉하고 있다.

한화정밀기계는 2017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물적 분할 됐다. 이듬해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이뤄진 사업 재편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 기계 부문의 공작기계 및 항공 사업을 인수했고 이 중 공작기계사업이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에 편입되면서 현재의 사업 형태를 갖췄다.

한화정밀기계의 공작기계 XD10 모델. 사진 제공=한화정밀기계






한화정밀기계는 반도체 후공정에 투입되는 장비인 칩마운터를 비롯해 자동 선반 등 산업용 장비와 공작기계를 제조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중속기 칩마운터다.

공작기계사업 부문은 디티알모티브·현대위아에 이어 시장점유율 기준 국내 3위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작기계는 자동차·항공 산업의 회복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설비 투자가 재개되면서 국내외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공작기계사업 실적 호황에 따라 이번 매각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무적 투자자인 어펄마캐피털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외에도 두산공작기계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글로벌세아 등 중견 기업들이 후보로 거론된다. 글로벌세아는 2019년 세아상역을 통해 국내 골판지 1위 기업인 태림페이퍼를 7300억 원에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주력해왔다. 한화정밀기계 측은 공작기계사업부 매각 협상에 대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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