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미코바이오메드 "원숭이두창 국내 상륙땐 진단키트 공급"

[특허 보유한 미코바이오메드]

2019년 질병청과 공동 출원

33개 병원체 검출 기기도 개발

당국, 입국자 발열체크 의무화

당분간 백신 접종 계획은 없어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는 한 외국인이 의료진으로부터 건강검진 등에 대한 안내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외에서 잇달아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발생 국가 입국자들에 대해 발열체크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는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미코바이오메드(214610)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의 국내 감염 의심자가 나오면 즉시 진단기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숭이두창을 검출할 수 있는 체외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감시를 강화하고, 국내 발생에 대비해 검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24일 “질병관리청과 함께 특허를 공동출원한 만큼 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생산을 확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만약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발생하면 질병청 주체로 진행되는 유전자증폭검사(PCR)에서 미코바이오메드 제품이 사용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질병청과 함께 원숭이두창 등 15종의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 검사 특허를 2019년 출원했고, 지난해 1월 5일자로 등록을 마쳤다. 2020년 4월에는 희귀 감염병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기기 개발과 관련한 질병청 용역과제를 완료하기도 했다. 당시 연구과제를 통해 원숭이두창을 포함해 브루셀라, 보툴리눔균 등 약 33가지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시약 및 진단기기를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발열·오한·두통과 함께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것이 특징인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영국·포르투갈·스페인·독일·네덜란드 등 18개국에서 발생했으며 171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의심 증상자도 86명 나온 상태다.



국내에는 아직 발생 사례가 없지만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입국자에게 발열 체크를 의무화하고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입국자는 귀국 후 21일 안에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전화해야 한다. 방대본은 국내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감염병의 초기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정확한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원숭이두창은 PCR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검출이 가능하며, 단시간에 판정이 가능한 신속항원검사 등은 마련돼 있지 않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원숭이두창은 사람 간 감염이 드문 것으로 평가되지만 해외여행 증가와 잠복기를 고려할 때 해외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입국 시 발열체크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6년 원숭이두창에 대한 검사체계를 이미 구축했다”며 “국내 발생에 대비해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의 검사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원숭이두창을 예방할 수 있는 사람두창 백신 3502만 명분을 비축하고 있지만, 당분간 대규모 접종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단장은 “두창은 인류에 의해 사라진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실험실에서의 사고 등에 대비해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주 심각한 위험 상황이 아니면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두창 백신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코바이오메드는 전 거래일 대비 26.10% 급등한 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가 국내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자가 발생하면 진단 기기를 제공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한때 가격제한폭(29.89%)까지 뛰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