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렌탈 기업 쿠쿠홈시스(284740)가 올해 ‘매출 1조 원’ 달성에 도전한다. 해외에서는 유통 채널 다각화 및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 신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미국·호주·말레이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미국·호주 시장에서는 오프라인 스토어를 확대하고 자체적인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구축해 유통 채널을 온·오프라인 양측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마케팅 지출을 늘려 제품 홍보에 힘을 쏟고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매출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매출액 규모가 2932억 원에 달하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는 안마의자 렌탈 사업을 새로 시도하며 정수기 등 기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쿠쿠홈시스는 2015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이후 2019년 미국으로, 2020년에는 호주로 진출해 지난해 전체 매출액 9381억 원 가운데 3337억 원(35.6%)을 해외에서 거뒀다. 주요 제품은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청소기·전기밥솥 등으로 초기에는 해외 현지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했지만 최근에는 현지인을 대상으로도 영업에 나서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추후 해외 진출 국가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구매력을 갖춘 동남아 국가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한다. 쿠쿠는 지난해 고가 제품군 가격이 50만~100만 원대에 형성돼 있는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20만 원 중후반대 제품을 출시하는 ‘가성비’ 전략으로 122%에 달하는 매출 신장세를 이뤘다. 올해에는 중저가 라인업을 유지한 채 보다 고성능의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을 넘보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저가 시장은 국내외 업체의 지속적인 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그동안 축적한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지금껏 판매망을 구축해놓은 해외 주요 국가에서도 판매량을 늘려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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