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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 CJ그룹 회장 동생과 바이오 상장사도 손댔다

2020년 9월 어센트바이오펀드 최대주주로 투자

이후 이재환 대표로 대주주 바꾸고 펀드명 변경

2021년 12월 싸이토젠 최대주주…현 2대 주주

이재환 전 CJ파워캐스트 대표. 연합뉴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관련 핵심 인물로 꼽히는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가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전 CJ파워캐스트 대표와 함께 코스닥 상장 바이오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싸이토젠(217330)의 현 2대 주주인 어센트바이오펀드는 라 대표와 이 대표가 사실상 함께 조성했다. 어센트바이오펀드는 본래 제일바이오펀드라는 이름으로 2020년 9월 25일 처음 싸이토젠의 주요 주주가 됐다. 제일바이오펀드는 싸이토젠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면서 단번에 지분 6.15%를 취득했다. 지분 취득의 목적은 ‘단순 투자’였다.

당시 라 대표는 자본금 73억 원짜리 제일바오이펀드의 지분 50.6%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펀드의 대표는 윤기훈 재산홀딩스 대표가 맡았다. 재산홀딩스는 이 대표가 지분 100%을 소유한 개인 회사로 알려졌다. 라 대표는 제일바이오펀드가 싸이토젠 지분율을 2.64%로 낮춘 같은 해 10월 21일까지만 해도 펀드의 최대주주 자격을 유지했다.

라덕연 대표. 사진 제공=KBS 인터뷰 영상 갈무리




그러다가 2020년 12월 22일 펀드의 자본금이 200억 원으로 불어나면서 최대주주도 이 대표로 변경됐다. 이 대표의 펀드 지분율은 94.5%에 달했다. 펀드 명칭도 어센트바이오펀드로 바뀌었다. 펀드가 보유한 싸이토젠 지분율은 7.79%로 높아졌다. 이번에도 주식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였다.

어센트바이오펀드에 대한 이 대표의 지분율은 그대로였으나 자본금은 2021년 1월 8일 300억 원, 3월 26일 350억 원, 4월 20일 500억 원으로 계속 늘었다. 그 사이 펀드가 보유한 싸이토젠 지분도 11.57%까지 증가했다. 이 대표의 펀드 지분율은 같은해 11월 12일 67.50%로 낮아졌다. 펀드 자본금은 700억 원까지 불었다.

어센트바이오펀드는 급기야 2021년 12월 20일 지분 20.22%를 확보해 창업자인 전병희 대표를 제치고 싸이토젠의 최대주주가 됐다. 전 대표는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쳐도 20.10%에 불과해 어센트바이오펀드보다 지분이 모자랐다. 펀드의 최대주주는 67.50%의 지분을 쥔 이 대표, 2대 주주는 26.10%를 보유한 재산홀딩스였다. 싸이토젠은 같은 달 27일 CB 콜옵션 행사로 전 대표와 특수관계인 2명이 지분 21.20%를 소유해 다시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말 현재 기준으로는 전 대표 개인이 지분 20.59%를 소유해 최대주주, 어센트바이오펀드가 20.50%를 보유해 2대 주주로 남아 있다.

싸이토젠은 CTC(순환종양세포) 기반 액체생검 유전체 데이터를 생산하는 바이오 진단 플랫폼 업체다. 이 종목의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770원(4.13%) 떨어진 1만 788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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