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28일 예정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파리에서 막판 유치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국제공항 2E 터미널 입국장에 14개의 광고판을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샤를드골공항은 BIE 총회가 열리는 파리의 관문이다.
광고판은 100m 이상 이동 동선을 따라 설치됐다.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광고와 함께 부산의 인상적인 모습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부산엑스포 홍보 이미지가 담겼다. 광고판이 설치된 곳은 대한항공·델타·에어프랑스 등 글로벌 주요 항공편이 이용하는 위치다.
삼성전자는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28일 BIE 173회 총회까지 파리에서 부산엑스포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의 가전 박람회 ‘IFA 2023’, 스페인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스위스의 세계경제포럼 등 유럽에서 열린 글로벌 주요 행사에 맞춰 다양한 유치 활동을 펼쳐왔다.
현대차(005380)그룹은 파리 시내에서 30일까지 한 달간 주요 명소와 쇼핑몰 등에 있는 270여 개의 디지털 스크린을 활용해 유치전에 가세한다.
옥외 광고에는 갈매기·광안대교 등 부산 주요 상징물과 ‘부산은 준비됐다’는 의미의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 슬로건 등이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표현됐다.
영상에 등장하는 현대차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통해 부산엑스포의 차별화 포인트인 ‘친환경 기술 적용을 통한 탄소 중립 엑스포’를 강조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수 BIE 회원국 관계자들이 상주하는 파리에서 K컬처의 감성으로 부산의 경쟁력을 표현한 옥외 광고를 대대적으로 진행해 실질적인 득표 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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