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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부진에 코스피 2500선 '불안'

빅컷 기대 후퇴…변동성 커져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 중개인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밑돈 탓에 추석 전까지 국내외 증시가 또다시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에 확산하고 있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코스피지수가 큰 변동성 속에 2500 선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한국과 주요국 증시 전문가들은 9~13일 글로벌 주식시장이 대체적으로 불안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6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이 공개한 지난달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 증가 수치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온 탓에 시장 참여자들의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8월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은 다우존스 전문가 평균 예상치인 16만 1000명보다 1만 9000명 적은 14만 2000명에 그쳤다. 이에 같은 날 나스닥지수는 2.55% 추락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1.01%, 1.73% 내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내리더라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코스피 2500 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코스피가 2400대로 내려온 것은 8.77%나 폭락하며 이른바 ‘블랙먼데이’라고 불렸던 지난달 5일(2441.55)이 마지막이다.

실제 7일 새벽 2시 원·달러 야간 거래 환율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른바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같은 날 주간 거래 종가(1327.60원)보다 12.30원 상승한 133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 가치는 6일 장중 달러당 141.70엔까지 오르며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 만에 ‘엔고’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7일 오사카 거래소에서 닛케이지수 선물이 3% 급락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대형 이벤트들이 예정된 상황이라 추석 전까지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자산운용사 픽텟재팬의 다나카 준페이 전략가는 “9일 닛케이지수가 크게 하락한 채로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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