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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드라마에도 뛰어든다…크래프톤, 스푼랩스에 투자

13조원 이상 글로벌시장 공략

1200억 규모 지분 투자 단행

게임 개발에 흥행IP 활용하기로


크래프톤이 콘텐츠 시장의 ‘블루 오션’으로 떠오른 숏폼 드라마 시장에 진출한다.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를 운영하는 스푼랩스에 1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 기회를 포착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스푼랩스의 숏폼 드라마 지식재산권(IP)를 게임으로 개발하는 것도 검토한다.





크래프톤은 스푼랩스에 12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크래프톤이 지금껏 실시한 비주력 사업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오디오 플랫폼 ‘스푼’을 개발해 이름을 알린 스푼랩스는 7월 비글루를 출시하며 숏폼 드라마 사업을 시작했다. 비글루는 2분 내외의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주력으로 한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번체), 스페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한다.

크래프톤은 숏폼 드라마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스푼랩스에 투자를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를 100억 달러(약 13조 3790억 원) 이상으로 추정한다. 7조 원 수준의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성장하고 있다.



시장 기회는 무궁무진한 반면 비용 대비 수익이 높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일반 드라마에 비해 제작 기간이 짧고 제작 비용이 적게 드는 대신 회당 과금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10~20회는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부터는 유료화하는 식으로 50~100개 에피소드의 시리즈당 적게는 수천 원에서 많게는 1만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월 구독료에 버금가는 금액이다. 최혁재 스푼랩스 대표는 “크래프톤과 함께 숏폼 드라마 분야에서도 새로운 국제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새로운 IP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흥행에 성공한 숏폼 드라마는 게임으로 제작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스푼랩스가 숏폼 드라마 플랫폼 사업에서도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발굴하고, 산업 생태계도 조성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투자 영역을 다각화하며 지속적으로 중장기 신성장 동력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해 스타트업 지주회사 패스트트랙아시아와 국산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원스토어에 각각 223억 원과 200억 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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