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한국남부발전, 국내 9개 협력사와 가스터빈 강국인 미국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경남 창원 본사에서 ‘가스터빈 수출공동체 팀 코리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남부발전 주관으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과 거상정공, 대영금속, 대진메탈공업 등 9개 국내 가스터빈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는 정연인 부회장,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가스터빈 관계사가 하나가 돼 글로벌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참여사들은 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 육성에 협력하고 한국남부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가스터빈 팀 코리아는 해외 제작사가 미국내 공급한 7F(150MW급)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7F 가스터빈은 전세계에 940기 이상 공급됐고, 이 중 660기 이상이 미국에서 운전되고 있다. 글로벌 7F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은 연간 1조 원 규모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가스터빈 서비스 전문 자회사 DTS를 중심으로 시장 진출을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가스터빈 팀 코리아는 한국남부발전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꾸준히 경험을 축적해왔다”며 “국내에서 검증된 경쟁력과 현지 자회사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미국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가스터빈 팀 코리아는 앞서 2018년 7F 가스터빈 고온부품 성능개선 설계를 시작으로 2022년 국내에서 개발·제작한 7F 가스터빈 고온부품 등을 국내 발전소에 적용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와 국내 협력사는 한국남부발전이 운영하는 발전소에 7F 가스터빈 로터 수명연장, 케이싱 교체공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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