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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 양강' 게임판, 신작·멀티플랫폼·AI 가 바꾼다

크래프톤 사상 첫 영업익 1조 돌파

넥슨도 연매출 4조 넘어설 전망

엔씨·카카오게임즈 적자 고전 속

분위기 반전시킬 대형 신작 준비

AI활용 개발 생산성 제고도 노려





국내 주요 게임사인 3N·2K(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의 희비가 지난해 크게 엇갈렸다. 넥슨이 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4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크래프톤은 사상 처음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에 놓였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게임사들은 대형 신작 출시와 멀티플랫폼 전략으로 업계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미래 경쟁력의 원천인 인공지능(AI)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 182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54.0% 증가한 수치로 회사 사상 최대치다. 매출은 2조 7098억 원으로 전년보다 41.8% 늘었다.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의 흥행 흐름이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있고 인조이 등 올해 출시할 신작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회사는 5년 간 1조 5000억 원을 투자해 매출 규모를 7조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게임 업계 1위인 넥슨은 13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 게임사 최초로 연매출 4조 원 대를 돌파할 것이 유력시 된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4분기 예상 매출을 838억~947억 엔(7605억~8595억 원)으로 전망했다.



잘 나가는 두 회사와 달리 다른 주요 게임사들은 실적 한파가 불었다. 지난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한 엔씨소프트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영업손실 1092억 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1조 5781억 원으로 11.3% 감소했다. 엔씨소프트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건 김택진 대표가 회사를 창립한 시기인 1997년,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7388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감소폭이 13.7%, 91.6%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63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넷마블이 그나마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글로벌 흥행 등 영향으로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선두와의 격차가 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넷마블의 영업이익은 2048억 원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 상장 게임사 시가총액 4위인 시프트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늘었다.

‘NK’ 중심의 업계 개편 속에 게임사들은 올해 멀티플랫폼 중심의 신작 출시로 매출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다음 달 28일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시작으로 다수 신작을 연내 선보인다. 넥슨은 인조이와 같은 날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전 세계 공식 출시한다. PC·콘솔 멀티플랫폼 기반이다. 넷마블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몬길: 스타 다이브’ 등 신작을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크로노 오디세이’ 등 최소 6종의 PC·콘솔 멀티플랫폼 게임을 내년까지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2008년 첫선을 보인 장수 게임 '아이온: 영원의 탑'의 정식 후속작인 ‘아이온2’를 출시한다. 위메이드는 20일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모바일·PC 멀티플랫폼으로 공개한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펄어비스는 싱글플레이 기반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을 4분기 선보인다.

첨단 산업 전반에 불어닥치는 AI 기술에 대한 개발에도 경쟁이 붙었다.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에 이어 오픈AI와 AI 협력 캐릭터인 ‘CPC(Co-Playable Character)’ 개발을 추진한다. 김창한 대표는 “오픈AI의 플래그십 모델로 클라우드 기반 CPC를 만들 수 있는지 협력 의사를 확인했다”고 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도 AI 연구개발(R&D) 개발 조직을 신설·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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