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글로벌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를 이끄는 슈테판 빙켈만 회장과 단독 회동했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람포르기니가 서울 광진구 능동 ‘파이팩토리’에서 개최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신차 ‘테메라리오(Temerario)’ 출시 행사에 초청 받아 참석했다.
조 회장은 이날 신차 공개 행사가 끝난 후 빙켈만 회장과 따로 만나 두 회사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타이어 기업 최고경영자가 빙켈만 회장과 단독으로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람보르기니의 신차용 타이어(OE)에 한국타이어 제품을 채택하는 방안을 놓고 대화를 진행했다. 또 교체용 타이어 판매와 모터스포츠 후원, 양사 간 공동 마케팅 등도 협의했다. 두 회장의 회동 이후 람보르기니가 신차용 타이어로 한국타이어 제품을 낙점하면 슈퍼카에 사상 처음으로 고성능 타이어를 공급하게 된다.
한편 조 회장은 이날 “한온시스템의 재무구조를 바꾸기 위해 해외 공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력 감축, 비수익 자산 매각 등의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유럽 내 공장을 매각해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겠다는 설명이다. 한온시스템은 헝가리와 체코 등지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달 28일 ‘2025년 한온시스템 경영 전략 회의’를 열고 3년 안에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수익 감소, 연구 인력 이탈 등 현재 한온시스템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목표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10조 12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3344억 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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