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7회째를 맞은 ‘2020 대한민국 증권대상’ 시상식이 2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준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비롯해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 주최·후원 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장인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 원장과 수상자, 회사 관계자들이 함께해 시상식 자리를 빛냈다.
최 상임위원은 축사를 통해 “우리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데는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참여와 금융 투자 업계의 열정과 노고가 있었다”며 “증권·운용업이 4차 산업 시대에 자본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증권대상 금융위원장상 대상은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자산운용이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외 주식 위탁매매, 연금, 해외 법인 등에서 균형 잡힌 수익을 냈을 뿐 아니라 뛰어난 리스크 관리로 국내 증권사 최초로 세전 순이익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타깃데이트펀드(TDF),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등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디지털 혁신에도 적극적인 점이 돋보였다. 박 원장은 심사 총평에서 “코로나19로 급변하는 금융·경제 환경 속에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로 금융 투자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증권 부문 대상을 수상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전 세계에서 좋은 자산을 찾아 고객에게 연결하는 금융 수출도 열심히 하겠다”며 “자본시장 발전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자산 운용 부문 대상을 받은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운용업이 어려운 이 시기에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에 답하는 방법만이 고객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대표 운용사로서 소명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환 부회장은 “전례 없는 상황에서도 금융 투자 업계 종사자들의 노력으로 자본시장이 제 역할을 다하며 단단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혜진·심우일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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