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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주체는 기업…모든 것 뜯어고칠 결단 필요"

[상의 '경제계 신년인사회']

4대그룹 총수 등 600여명 참석

최태원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

경영 체질개선·혁신의지 등 강조

중기중앙회 신년회 찾은 최상목

"中企·소상공인에 파격적 지원"

최상목(앞줄 오른쪽 두 번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기문(〃 세 번째) 중소기업중앙회장, 우원식(〃 네 번째) 국회의장 등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신년인사회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 제공=중기중앙회




국내 4대 그룹 총수 등 주요 경제인들이 2025년 새해를 맞아 한자리에 모여 한국 경제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탄핵 정국 속 고환율·고물가와 세계적인 경기 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짙어진 상황이지만 ‘원팀 코리아’ 정신으로 경제 활력 회복에 앞장서자는 취지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전국 기업인, 정부 관계자, 경제단체 회장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기업인과 정부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해 새해 정진과 도약을 다짐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신년 행사로 1962년부터 매년 열렸다.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국내 주요 경제단체장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배석했다. 정부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해 12월 2일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상의




국가 애도 기간 중 개최된 이번 행사는 참사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해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경제단체장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지금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핵심 주체는 결국 기업이라는 것이다.

최태원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위기 극복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경제에 있어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이라며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는 더 빠르고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을 뜯어고쳐 새롭게 바꾸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계도 비상한 노력을 다하겠다”며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고 경영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함께 파괴적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기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 대표와 중소기업 단체, 정부·국회 등 각계 주요 인사 400여 명을 초청해 신년인사회를 열고 국회와 정부의 민생 경제 지원을 촉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요즘 정치 혼란과 이념 갈등으로 우리 기업인들의 상황은 한겨울 날씨보다 힘들고 더 어렵다”며 “국회는 경제와 민생 입법에 매진해 주고 정부는 흔들림 없이 경제정책을 펼쳐달라”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감하고 파격적인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며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도입하고 시설투자 가속상각 특례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인이 건의하면 신속하게 응답하는 중소기업 익스프레스 핫라인 프로세스를 1월부터 즉시 가동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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