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창립 25년 만에 매출 ‘10조 클럽’에 입성했다. 국내 플랫폼 업계에서 매출 10조 원을 넘어선 기업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이사회 복귀가 예고된 가운데 네이버는 차세대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사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관련 기사 11면
네이버는 7일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연 매출 10조 7377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인 10조 6510억 원도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 9739억 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32.9% 늘어났다.
네이버의 연 매출은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네이버는 2018년 처음으로 연 매출 5조 원을 넘겼지만 2020년까지 6조 원의 벽을 깨지 못했다. 다만 △서치플랫폼(검색) △커머스 △핀테크 등 모든 사업군이 고르게 성장하며 2022년 처음으로 8조 원을 돌파했고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매출 10조 원의 고지를 밟았다.
이 창업자의 복귀와 함께 올해 네이버는 AI·글로벌 사업의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을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서비스 전반에 걸쳐 ‘온서비스 AI’ 전략을 본격 구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AI 기술 기반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며 새로운 가치와 사업 기회를 창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